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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사들이 들려준 이야기
싸늘하게 식은 당신을 끌어안고
응고된 핏방울에 덮인 육체를 닦으면서
여인들의 눈물이 안개처럼 당신을 씻겼습니다
이리저리 찢어진 피부와 멍든 자국은
죄악된 길을 걸어온 내 발자국
창에 찔린 옆구리 휑한 괴로움은
연약하여 고통한 나의 인생같아서
차마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
동굴 속에 누이신 주님 생각에
잠못 이룬 여인들이 당신을 기념하러 나간 아침
천사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믿지못할 진리였습니다
내가 무심코 들이민 의심 많은 손가락은
당신을 찌른 또 다른 예리한 창 끝
손바닥을 내보이시며 넣게 하신 사랑의 증거 앞에
나는 털썩 무릎 꿇고 말았습니다
-예수님은 부활하셨다-
David So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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